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 남원 만인의총

만인의총에 봄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남원의 고즈넉한 이 역사적 장소를 방문했을 때 따뜻한 봄기운이 만인의총의 고요함 속에 서서히 깃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남원시의 조용한 풍경 속에 자리 잡은 만인의총은 한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고스란히 간직한 곳입니다. 이곳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민·관·군 1만여 명의 의사들을 기리기 위한 성지입니다. 역사 속 그날의 아픔과 영웅들의 호국 정신이 서린 이곳을 방문한 나날은 시간을 초월해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정유재란의 치열했던 전투를 되짚어보며 남원성을 지키기 위해 전라병마사 이복남 장군과 명나라 부총병 양원이 이끈 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