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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능이 높은 아이로 키우기

복숭아맘 0 126 0

 

불과 1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지능지수(IQ)를 통해 자신의 삶을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미래에 어떤 직업을 택할지, 얼마나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였던 셈.

그래서 아이의 지능지수를 높여준다는 학원과 전집, 학습지와 장난감이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머리가 좋은 아이보다는 자신과 상대방의 기분을 잘 읽고 소통하는 능력이 뛰어난, 이른바 ‘감성지능(EQ)’이 높은 아이들이 미래 사회에 더욱 환영받는 인재라는 연구 보고서들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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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선보인 김연아 선수의 애절한 감정 연기에 온 국민은 또 한 번 감탄했다. 기술점수와 예술점수를 더한 점수로 순위가 정해지는 피겨 경기에서 김연아 선수는 점프나 스핀, 스파이럴 같은 기술은 물론 예술적인 표현에서도 다른 선수들을 늘 압도해 왔다. 김연아가 최고의 피겨선수가 된 데는 풍부한 표현력이 큰 역할을 한 것.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감성이 풍부하다’고 찬사를 보낸다. 여기서 많은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것 하나. 그녀의 뛰어난 감성은 타고난 걸까, 부단한 노력의 결과일까? 우리 아이도 그녀처럼 ‘감성지능’이 높은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사실 엄마들에게는 ‘감성’라는 말이 낯설지 않다. 감성교육을 내세우는 기관도 있고 ‘아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는 장난감과 교구도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감성을 키워주려면 책을 많이 읽히고 악기를 배우게 하고 미술관에 자주 가면 되지 않을까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하지만 ‘감성이란 무엇인가?’ 물었을 때 명확히 대답할 수 있는 엄마는 드물다.

 

21세기의 키워드는 '감성지능'

10여 년 전만 해도 엄마들은 자녀를 머리 좋은 아이,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데 열을 올렸다. 하지만 요즘은 ‘감성이 풍부한 아이’, ‘자기 표현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엄마가 더 많다. 이는 사회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저 혼자 잘나서 똑똑한 사람보다는 상대의 기분을 파악해 잘 배려하는 사람이 더욱 돋보이게 된 것. 회사에 입사할 때도 스펙 대신 인터뷰나 면접을 통해서 인재를 선발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개인이 아무리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해도 상하좌우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되는 사람들은 직장에서 오래 일하기 어렵다는 게 상식이다. 한마디로 주변 사람들과 소통의 정도가 직장생활의 성패를 가늠하는 것. 비단 직장 생활뿐만 아니다. 부모나 친척, 친구 등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뤄지는 모든 일에 감성지능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세계적인 심리학자 대니얼 골먼 박사는 오랜 연구 끝에 ‘행복하면서도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높은 지능이나 학업 성적, 부유한 환경 등이 아니라 감성지능이 높은 사람이다’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교육을 받은 아이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집중력이 높고 학업성취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 역시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감수성VS감성

사실 일상에서는 감성과 감수성이라는 단어를 명확히 구분해 쓰지 않는다. 하지만 감정 전문가들은 감성과 감수성이 담고 있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고 말한다. ‘감수성’은 외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격이나 정도를 뜻한다. 자신의 감정을 글이나 미술, 음악 등의 작품을 통해 섬세하게 보여줘야 하는 예술 분야 종사자들이 ‘감수성이 뛰어나다’는 평판을 듣는 이유다. ‘봄이 와서 마음이 싱숭생숭하다’거나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기분이나 느낌 또한 감수성과 관련돼 있다. 이에 비해 ‘감성’은 자신의 감정을 현명하게 다루거나 상대의 감정을 잘 읽는 능력, 소통하는 능력, 공감 능력 등을 뜻하며 다른 말로 ‘정서’라고도 한다. 넓게 보면 감성이라는 테두리 안에 감수성이 포함된 것. 그림을 보거나 음악을 듣고 순간적인 영감을 얻는 것은 ‘감수성’이지만, 작가(상대)의 의도를 읽고 자신의 현재 감정과 비교하거나 공감하는 것은 ‘감성’이다. 한마디로 ‘감성이 뛰어나다’ 혹은 ‘감성지능(EQ)이 높다’는 것은 자신과 상대의 감정을 잘 읽어내고 이를 다루거나 표현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결국 김연아 선수는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감수성도 뛰어나지만 주변의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감성지능 역시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감성은 타고나는 걸까?

감성은 선천적으로 타고난다는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어떤 아이들은 가르치지 않아도 친구를 정말 잘 사귄다. 어릴 때부터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드러내며 천재로 불리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감성지능의 개념을 처음으로 이론화한 예일대학교 피터 샐로비 학장은 꾸준한 트레이닝을 통해 IQ처럼 EQ도 얼마든지 계발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감성에 대한 또 하나의 편견은 감성과 지능이 반비례한다는 것. 물론 사람마다 약간씩 우세한 영역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감성이 뛰어나다고 반드시 지능이 떨어지거나, 반대로 지능이 뛰어나다고 감성지능이 낮은 것은 결코 아니다. 지능과 감성, 둘 중 하나만 가지고는 아무것도 해낼 수 없다. 가령, 감수성 영역만 치우쳐 발달하면 상대의 기분이나 상황은 고려치 않은 채 자신의 감정에만 휘둘리기 쉽고, 아무리 아는 것 많고 똑똑해도 상대방의 기분을 읽지 못하고 주변과 소통하지 못한다면 외톨이가 돼버린다. 지능과 감성은 반대 개념이 아니라,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한 양쪽 날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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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지능의 핵심 키워드, 감정

감정소통 전문가들은 감성교육의 시작은 예체능 학원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이를 적절히 표현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크면 자연히 알게 될 텐데 굳이 ‘감정’을 가르칠 필요가 있을까?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잘 수용하고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면 자존감이 높아지고 대인관계나 문제 상황에 대한 대처에 강해진다. 한마디로 ‘감성지능’이 발달하는 것. 어른과 마찬가지도 아이 역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그대로 마음속에 쌓이고 지나치게 내성적이거나 폐쇄적인 성격으로 변하기도 한다. 또한 다른 사람과 감정을 나누거나 공감하는 데 서툴러 대인관계에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정서상 개인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에 부정적이다.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실험 결과도 있다. 미국인 대학생과 일본인 대학생들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영화를 보여주었다.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이 영화를 혼자서 보도록 했고,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는 같은 나라에서 온 연구 조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보게 하면서 피실험자들의 얼굴 근육의 움직임을 측정했다. 그 결과 혼자서 영화를 볼 때 일본인과 미국인은 실제로 동일한 얼굴 표정을 나타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옆에 나타나자 일본인과 미국인의 얼굴 표정이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얼굴 표정을 관리하는 문화적 ‘디스플레이룰’이 각각 적용된 것. 미국인은 혼자 영화를 시청했을 때와 동일하게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반면, 일본인은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는 태도를 보였다. 사실 기본 감정을 나타내는 얼굴 표정은 문화권에 관계없이 어느 정도 보편적인 형태가 있다. 그러나 저마다 속한 나라의 문화에 따라 특정한 감정에 대해 얼굴 표정을 통제하도록 억압받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문화권에 따라 얼굴 표정에 차이가 날 수 있다. 

 

이 실험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우리나라와 일본 같은 동양권 문화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숨기는 데 익숙하다. 하지만 이제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갓 태어난 신생아도 감정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면 자기 조율을 더 잘한다. 어릴 적부터 자신의 감정 표현이 자연스럽고, 왜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됐는지 부모와 이야기를 많이 나눠본 아이들은 커서도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잘 처리한다. 반면에 어린 시절 적절하게 처리하지 못한 감정은 살아가는 데 두고두고 걸림돌이 될 위험성이 크다. 사람은 수없이 많은 감정을 느끼고 평생에 걸쳐 경험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에게 감정의 실체와 이를 다스리는 방법을 반드시 알려줘야 한다.

 

아이에게 '감정' 바로 알려주기

아이의 부정적 감정도 인정한다

아이가 ‘슬프다’, ‘힘들다’는 등의 감정을 표하면 부모들은 아이의 문제를 당장 해결해줘야 할 것 같은 굉장한 부담을 느낀다. 하지만 어떻게 해주지 않아도 된다. “네 마음이 지금 그렇구나” 담백하게 인정해주면 그뿐이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할 때 ‘왜 그런 못난 소리를 하느냐’, ‘약해 빠졌다’고 아이를 타박하거나 혼내는 것도 금물. 감정을 숨긴다고 해서 부정적인 감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껴서 보이는 행동도 마찬가지. 예컨대 아이가 울면 “왜 자꾸 울어? 그만 뚝 그쳐”라며 아이를 달랜다. 하지만 아이는 슬픔이나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느끼는 상실감을 ‘울음’으로 표현한 것이다. 무서운 꿈을 꾼 아이가 잠들기를 주저할 때 “꿈에서 본 건데 뭐가 무서워” 하면서 아이가 느끼는 무서움과 두려움의 감정을 애써 무시하려 하지만 사실 두려움은 생존에 위협을 느낀다는 뜻이다. 엄마가 아무리 “세상에 귀신은 없어”라고 말해도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감정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슬프고 무섭고 외로운 감정 또한 잘못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엄마의 기분을 기막히게 알아챈다. 엄마가 자신이 감정, 특히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는 걸 싫어한다고 느끼면 서서히 자기표현이 줄게 된다. 

 

부모부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자 

세상을 살다 보면 엄마도 힘들고 지칠 때가 있다. 때로 주저앉아 울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자식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아이는 물론 남편, 부모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숨긴다. 겉으로는 ‘괜찮아’, ‘하나도 안 힘들어’라고 말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고 짜증을 냈던 경험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아이는 엄마가 입으로 전해준 메시지와 엄마의 실제 감정이 다르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다. 그러니 어느 정도 솔직하게 “엄마가 지금 힘들어서 그래. 아까 엄마 친구랑 싸웠거든”이라고 자신의 감정과 그 감정을 느끼게 된 이유를 솔직히 말해주자. 이런 엄마를 보며 아이도 ‘감정은 솔직하게 표현해도 되는 것’이라고 여기게 된다. 엄마 역시 이렇게라도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으면 속이 좀 후련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이와 감정 응급조치법을 정한다 

아이가 기분이 나쁘거나 처져 있을 때를 대비해 ‘감정 응급조치법’을 함께 정하자. 가령 4~5세 아이라면 “과자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라든가 “목욕을 하면 재미있어”라고 말할 수 있다.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을 때 이를 빨리 풀어줄 ‘거리’들을 엄마가 미리 알고 있다면 “기분 나쁘고 화나지? 그럼 과자 하나 먹을까?” 하면서 아이의 속상한 마음을 한결 수월하게 풀어줄 수 있다. 

 

새로운 시각으로 그림책을 읽어본다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다 보면 자연스럽게 주인공의 감정을 느끼고 주인공의 시선에서 상대를 바라보게 된다. 그런데 주인공이 아니라 늘 패배하는 ‘악당’의 입장에서 그림책을 다시 읽어보면 어떨까? 가령 <백설 공주>에서 “네가 새엄마 왕비라면 지금 기분이 어떨까?”라고 아이에게 물어보자. 아이들은 “진짜 질투 나요”라고 말할 것이다. 또 <아기 돼지 삼형제>를 읽을 때 “네가 늑대라면 아이 돼지 삼형제가 어떻게 보일까?”라고 물어보면 ‘불공평하다’고 답할 것이다. 이런 독서법은 사람에게 다양한 감정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역할놀이나 상상놀이를 한다 

아이들이 즐겨 하는 역할놀이나 상상놀이는 그 자체로 좋은 ‘감정 체험 훈련’이다. 아이들은 인형이나 자연에도 사람처럼 감정과 생각이 있다고 상상하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 속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한다. 이를 통해 아이가 평소 지니고 있던 생각이나 지금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아이가 상상의 나래를 펼칠 때 말도 안 된다는 식의 비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 엄마는 그저 아이의 말을 재미있게 열심히 들어주며 호응만 해주면 된다.

 

‘감정의 체크판’을 사용한다 

‘감정의 체크판’은 현재의 기분 상태와 신체 에너지를 토대로 자신의 감정을 읽도록 하는 일종의 자가 진단 툴이다. 우선 아이에게 현재 기분을 ‘10점 만점에 몇 점 정도인지’ 묻는다. 기분이 매우 안 좋다면 1점, 기분이 매우 좋다면 10점으로 정하고 현재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 아이가 자신의 기분 점수를 이야기하면 그런 점수를 매긴 이유도 물어보자. 6세 정도 아이라면 충분히 함께 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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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감수성과 표현력을 키워주는 생활법 15

아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이를 잘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감성교육’의 시작이라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일이 그다음이다. 느끼지 못하면 표현할 수 없다. 모래놀이를 하며 가득 움켜쥔 모래알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것을 경험해본 아이만이 허무한 기분이 들 때 ‘손가락에서 모래가 빠져나가는 느낌’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이유다. 생활속에서 아이를 ‘느끼게’ 만드는 색다른 경험들.

 

1. 아이와 자주 같이 놀아주기 

감성지능의 기반이 되는 전두엽 발달의 기본은 자극이다. 아이에게 주는 적절한 자극은 감성 발달을 돕는 효과가 있다. 까꿍놀이, 몸놀이, 책읽기 등 어떤 활동이든 상관없다. 자주 안아주고 웃어주며 아이에게 관심과 사랑을 표현하자.

 

2. 감성지수 UP! 베이비 마사지 

딸바보 추성훈도 푹 빠진 베이비 마사지는 아이의 감성을 풍부하게 해주고 두뇌를 발달시키는 효과가 있다. 아이와 눈을 맞추고 부드러운 손길로 마사지해줄 것. 긍정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가 촉진되는데, 마사지를 통해 아이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주고 면역력도 높여줘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3. 엄마는 수다쟁이가 돼라 

아이가 어릴수록 엄마의 존재는 위대하다. 엄마의 존재를 확인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를 가능한 한 많이 들려주는 것. 아이가 옹알이를 하면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맞장구를 쳐주고 기저귀를 갈 때, 목욕시킬 때마다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자. 

 

4. 음악을 십분 활용한다 

음악 속에는 아이의 마음 깊은 곳에 깔린 감수성을 끌어내는 힘이 있다. 자장가 같은 포근한 음악은 아이에게 편안함을 주고, 밝고 경쾌한 모차르트 음악은 아이의 머리를 맑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그렇다고 꼭 클래식 음악만 좋은 것은 아니다. 나지막이 불러주는 엄마의 자장가도, 흥얼거리는 아빠의 콧노래도 아이의 감수성을 키워주는 훌륭한 자극제다.

 

5. 우리 집 작은 음악회 

어릴 때부터 악기를 가까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탬버린, 캐스터네츠, 실로폰 또는 냄비, 빨래판, 숟가락 같은 생활 도구들로 우리 가족만의 작은 음악회를 열어보자. 즐거운 마음으로 신나게 두드리고 논다면 그것만큼 훌륭한 악기는 없다. 빈 페트병에 콩 등을 넣어 만든 장난감도 감성교육을 하기엔 손색없다.


6. 거울은 훌륭한 장난감 

돌 이전 아이는 거울 속에서 움직이는 물체를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한다. 거울은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도와 아이의 감성을 한층 높이는 효과가 있다. 아이와 엄마가 함께 거울을 보면서 놀이를 즐겨보자. 또 ‘아~’ 같은 소리도 내면서 아이의 반응을 살필 것. 거울을 보며 아이와 같이 다양한 표정을 지어봐도 재미있다. 아이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표정이 어떻게 변하는지 은연중에 알 수 있다. 


7. 스트레스 해소하는 낙서 놀이 

돌이 지나면 물건을 손에 쥘 수 있으며, 크레용 등으로 마음껏 낙서를 할 수 있다. 집 한쪽 벽에 커다란 종이를 붙여주고 아이가 마음껏 그림을 그리게 하자. 표현력과 창의력 발달에 도움이 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효과도 있다. 뒤처리가 두려운 엄마라면 목욕 시간을 적극 활용할 것.

 

8. 하루 30분 마음껏 뛰어놀기

아이는 자연에서 신나게 뛰어놀며 그 속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창의력을 발전시켜 나간다. 돌과 흙, 풀, 꽃 등이 더없이 훌륭한 장난감이다. 그러니 부모는 아이를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고 조용히 지켜보면 된다. 집 근처에 공원이 없다면 주말농장도 방법이다. 일주일에 한 번 텃밭을 가꾸며 아이들은 성취감과 책임감도 기를 수 있다.

 

9. 공연 관람하기 

여러 공연을 선별한 뒤 아이에게 직접 마음에 드는 공연을 고르게 한다. 기본적인 관심을 가진 상태에서 공연을 접해야 마음 설레며 기대하게 되고, 공연을 보고 난 후의 감동도 더 크다. 

 

10. 온 가족 도서관 나들이

책 읽는 아이는 감성이 남다르다.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하려면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야 한다. 온 가족이 다 함께 나들이 삼아 도서관을 방문해보자. 책이 잔뜩 꽂힌 책장에서 이 책 저 책 마음껏 뽑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티커, 퍼즐 같은 장난감이 드물어 온전히 책에만 집중할 수 있는 동네 작은 도서관이나 서점이 적당하다. 

 

11. 아이에게 카메라 선물하기 

기록은 마음의 온도를 따뜻하게 해준다. 아이가 경험한 다양한 느낌과 생각을 기록으로 남겨두게 하자. 공원에서 만난 나무, 길에서 본 강아지, 좋아하는 인형 등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 사진으로 찍어두면 기억에 오래 남을 뿐 아니라 생각날 때마다 꺼내 볼 수 있어 학습 효과가 배가된다. 아이 전용 토이카메라는 1만~2만원 선에 구입 가능하니 참고하자.

 

12. 나는야, 놀이 연구가!

아이와 함께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 해보자. 어떤 것이든 상관없다. 얼마나 재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생각해 아이디어를 내는 것이 포인트다. 아이가 실수나 실패를 하더라도 괜찮다. 엄마는 옆에서 격려해주면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는 창의적인 생각을 키우지 못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13. 동네 시장은 호기심 천국 

시장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좋은 곳이다. 옷가게, 신발가게, 과일가게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있어 눈이 즐겁고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기 때문. 시장 물건들을 구경하며 아이와 대화를 나눠보자. 물고기에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생선가게에 들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수 있다. 


14. 박물관·미술관 방문하기 

5~6세 정도면 다른 관람객을 방해하지 않고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그러니 아이가 좋아할 만한 주제가 있는 박물관·미술관을 찾아가보자. 아이의 흥미를 돋우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면 금상첨화! 미술 전시의 경우 몇 가지 단순한 색감을 따뜻하게 표현한 작품 전시가 아이들 정서 발달에 좋다. 


15. 일주일에 한 번씩 즐기는 가족 파티! 

파티가 꼭 거창한 것은 아니다. 온 가족이 뭉쳐 놀면 그것이 가족 파티다. 아이와 함께 각자 역할을 나눠 연극을 하거나 춤을 추는 등 장기자랑 시간을 가져보자. 파티가 끝나면 인기상, 의상상 등 각각의 상을 정해 선물을 주는 것도 재미난 아이디어. 온 가족이 일주일에 한 번씩 마음껏 웃고 노는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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