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와 임신부를 위협하는 ‘자간전증’ 예방이 최선!

임신 중 혈압이 상승하면서 단백뇨, 부종이 동반되는‘자간전증’. 흔히 ‘임신 중독증’이라고도 하는 자간전증은 임신부 100명 중 5~7명꼴로 빈번하게 발생되는 질병으로 임신부 사망의 큰 원인 중 하나이다. ??자간전증??은 일단 발병되면 출산 전에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철저한 사전 관리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신 중독증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한다
임신 사실을 알고 나면 보통은 바로 2인분의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임신 3개월까지는 본인의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간전증을 예방하려면 하루 1,800㎉ 섭취가 적당하기 때문에 저칼로리 식으로 먹되 단백질·지방·탄수화물 등 3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포함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혈관이 약해져 자간전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흰살 생선, 우유, 달걀, 콩류 등을 섭취하고, 그와 함께 단백질의 흡수를 도와주는 미네랄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염분을 줄이고 싱겁게 먹는다
자간전증에는 염분 섭취를 줄이고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지나친 염분 섭취는 신장에 부담을 주어 혈압을 높이고,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단백뇨나 고혈압을 초래해 자간전증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염분 섭취를 줄이면 수분의 재흡수량이 줄어들면서 수분이 몸 밖으로 쉽게 배설되어 신장의 부담을 줄여준다. 자간전증이 발병하였을 경우 하루 염분 섭취량은 7g 이하가 적당하며, 수분을 많이 함유한 음식도 제한하는 것이 좋다.
 

채소와 과일을 매일 섭취한다
자간전증은 체내의 대사 과정에서 유해 산소인 유리기가 나타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산화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되기도 한다. 그래서 항산화물질인 비타민 C는 산화 스트레스에 의한 혈관 손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간전증을 예방해 준다.

임신부도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보통 임신 중에는 10～15㎏ 정도 체중이 증가하는데, 그 이상 증가할 경우 자간전증에 걸리기 쉬우므로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보통 임신을 하면 몸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집에서 무조건 누워 있거나 거의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적당한 운동은 자간전증을 예방해 줌은 물론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을 지켜주는 역할도 한다.

숙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한다
편안하게 누워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신장 기능을 도와 부종에 효과적이다. 잠은 적어도 8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고 낮잠을 1시간 정도 자는 게 좋다. 물론 육체적인 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금물이다. 특히 직장에 다니는 임신부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직장 근무는 자간전증 발병률을 5배나 높인다고 하는데 이는 출퇴근길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 다니는 임신부들은 장시간 서서 일하는 일은 피하고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을 이용해 자주 앉거나 누워서 쉬는 것이 좋다.
 

정기적인 산전 검사를 받는다
자간전증은 어느 순간에 갑자기 악화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산전 검사와 진찰이 매우 중요하다. 임신 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정기 검진을 해주는 것이 좋으며, 임신 후반기인 7～8개월 이후부터는 한 달에 두 번, 만삭인 경우에는 주 1회 이상의 정기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간전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분만’

자간전증은 출산 후 일단 몸이 회복되면 완전 치유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산후 1개월이 지나도 혈압이 내려가지 않거나 단백뇨가 계속 나오는 경우에는 그대로 두면 고혈압과 신장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의사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자간전증이 발병하였을 경우, 출산 전에는 일단 엄마와 태아에게 최소한의 손상을 주면서 임신이 종료되기 전까지 증상이 발전되지 않고 완화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이때 임신부가 할 수 있는 일은 일단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고, 충분한 열량 섭취 및 단백질 섭취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