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살,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예방’

임신 중엔 입덧을 비롯한 갖가지 임신 트러블로 변화를 겪고, 출산 후엔 임신 중에 겪은 여러 가지 변화가 남아 있어 이전과는 '다른 몸'이 되어버린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늘어진 뱃살과 유방, 그리고 임신선과 튼살. 그 중 튼살은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별스럽지 않게 여기기 때문에 쉽게 발생하거나 잔류하는 트러블이다.

예방은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촉촉한 피부를 | 튼살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체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 초기부터 물이나 과일을 충분히 먹어 피부 건조를 예방해 주며, 임신 기간 내내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 준다. 정승용 원장의 말에 따르면 피부가 건성이냐 지성이냐에 따라 튼살의 생성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건조한 피부는 임신 기간 중에 생길 수 있는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항상 피부를 촉촉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피부를 항상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샤워를 꼼꼼하게 한다. 찬물 샤워는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정맥이 확장되는 것을 방지해 피부에 탄력을 준다. 그러나 임신부가 찬물로 샤워를 자주 하면 자칫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20∼24℃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다. 샤워를 한 다음에는 물기를 가볍게 닦아내고 수분이 함유된 로션이나 오일을 듬뿍 발라 피부에 직접 수분을 공급해 준다.

적절한 체중 증가를 유지하도록 | 튼살이 생기는 가장 주된 원인은 바로 체중 증가다. 임신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면서 배가 급격히 불러오고 체중이 증가하면서 튼살이 많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임신 중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임신 전 몸무게의 20㎏ 이상 증가할 정도로 과도하게 살이 찌는 것은 튼살은 물론 임신중독증과 난산의 원인이 되므로, 평소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부에게 알맞은 적정 체중 증가량은 9∼15㎏으로, 한 달에 약 1∼1.5㎏ 정도 늘어나는 것이 적당하다. 반면 일주일에 2㎏ 이상 체중이 증가한다면 임신중독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임신부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열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부는 일반 여성에 비해 200㎉ 정도 열량을 더 섭취하면 되며, 임신 기간 내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반면 임신 기간 중 과도한 체중 증가를 우려해 일부러 식사를 거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몸에 꼭 끼는 속옷은 입지 말아야 | 임신 중에는 몸에 꼭 끼는 속옷을 입지 않도록 한다. 몸에 꼭 끼는 속옷은 피부세포의 산소 공급을 방해하고 신진대사를 원활하지 못하게 하여 살을 붓게 만드는데, 이는 피부의 표면적을 넓혀 튼살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 중에 무거워진 가슴을 그대로 두면 임신선이 생겨 출산 후까지 남게 되므로, 임신 중에는 몸을 조이지 않으면서 적절히 몸을 받쳐주는 임부용 속옷을 입도록 한다.

요주의 부위는 자주 마사지를 해야 | 튼살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진 것이 바로 마사지다. 마사지는 튼살을 예방하는 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임신 기간 중 틈틈이 마사지를 하면 피부의 탄력성을 높이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도와주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 줄 뿐만 아니라 튼살이 생기는 원인을 줄여준다. 배나 가슴, 허벅지 등 주로 거칠고 트기 쉬운 부위에 마사지를 하는데, 마사지를 하기 전에는 가벼운 샤워로 몸을 항상 깨끗이 한다. 수건으로 물기를 대충 닦은 다음에 약간 젖은 상태에서 마사지를 한다. 맨손으로 하는 것보다 튼살 예방 크림이나 보습제, 오일 등을 이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순한 제품을 선택해 마사지한다.

마사지는 신체 부위에 따라 방법이 약간씩 다른데, 배 부위는 양손을 이용해 사방에서 배꼽을 향해 모아주듯이 쓰다듬어준 다음 배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점점 크게 원을 그려주며, 피부를 가볍게 꼬집듯이 자극을 주면 된다. 가슴은 유두와 유륜을 중심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부드럽게 쓸어주며, 목 부위까지 부드럽게 끌어올리듯 마사지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허벅지 부위는 허벅지에서 엉덩이 방향으로 나선 모양을 그리면서 배나 가슴에 비해 힘있게 마사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