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가 골반 쪽으로 내려가 위는 편안해지지만 방광이 압박을 받아 소변을 자주 본다. 불규칙한 복부 땅김이 잦아지면서 자궁문과 질이 부드러워지고 분비물도 늘어난다. 아기가 골반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태동은 줄어든다. 휴식을 취하면서 복식호흡을 하면 태아에게 산소 공급을 해줄 뿐 아니라 출산 시 호흡 연습을 미리 하는 셈이다. 체중이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소화되기 쉬운 음식을 섭취한다.
콩팥, 간, 폐 등 신체 기관이 제 역할을 하게 된 태아는 지금 당장 태어나도 잘 자랄 수 있다. 키는 약 50㎝, 몸무게는 3㎏, 자궁저부의 높이는 약 35㎝가량 된다. 포동포동해지고 아기다워진다. 태아를 덮고 있던 솜털과 아기의 피부를 보호하던 얇은 표피를 벗어버린다. 아기는 다른 분비물과 함께 벗어버린 솜털과 표피를 삼키는데, 출산 시 이것들이 내장에 남아 있다. 이것이 태변이며, 이 변은 아기의 장이 최초로 움직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신체 여러 기관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병에 대한 면역이 모체로부터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되어 세상에 나갈 준비를 갖춘다. 태아는 차츰 엄마의 골반 입구로 들어와 움직이지 않는다.
배가 몹시 불러 넘어지기 쉬우므로 조심한다. 출산에 필요한 체력을 기르기 위해 충분한 휴식, 영양, 수면을 취하도록 하고 성생활은 삼간다. 이 시기에는 임신중독증, 이상 출혈 등이 나타나기 쉬우므로 자신의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또 언제 출산할지 모르므로 되도록 혼자 외출하지 않도록 하고, 출산 예정일이 지났더라도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주치의와 분만 시기를 상의하도록 한다. 둔위, 쌍태임신, 제왕절개수술로 출산한 경험이 있는 경우 등 수술을 해야 하는 임신부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 수술 날짜를 잡는다. 출산 예정일이 아니더라도 진통이 초산모는 5분 간격, 경산모는 10분 간격으로 오면 바로 입원한다.
정기검진은 주 1회 받는다. 내진을 통해 자궁경부 상태와 태아가 내려온 정도, 골반 모양 등을 확인한다. 만삭의 기간은 37~42주로 보는데, 예정일을 넘겼는데도 출산 징후가 없을 때는 초음파검사를 하여 양수의 양과 태반 상태를 확인하고, 비수축검사를 실시한다. 비수축검사는 분만 감시 장치를 임산부의 배에 장치해 태아의 심장박동 수와 자궁의 수축 정도를 살펴보는 것으로 태아의 건강 상태와 분만 시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 태동이 줄어든다
- 태아가 골반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으면서 활발히 움직이던 느낌은 차츰 줄어든다. 그러나 전혀 태동이 느껴지지 않는다거나 전에 없이 격렬하게 움직인 다음 갑자기 멈추는 경우에는 태아에게 이상이 생겼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야 한다.
- 자궁이 내려앉는 듯 묵직한 느낌이 든다
- 태아의 무릎이 배를 찌르거나 태아가 등골을 내미는 듯한 느낌이 들며 자궁이 내려앉는 듯한 묵직한 느낌이 든다. 또한 태아가 배 속에서 얌전히 있다가도 불쑥 허리나 앞쪽으로 몸 전체를 움직이기도 한다.
- 소변이 자주 마렵고 본 후에도 시원하지 않다.
- 커진 자궁에 의해 방광은 임신 후기에 접어들수록 압박을 받는데 출산이 가까워오면 골반으로 내려온 태아의 머리에 더욱 눌려 나타나는 증상이다. 반면에 방광을 너무 압박해 소변이 줄어든다.
- 배가 자주 땅긴다
- 출산이 가까워지면서 불규칙했던 배의 땅김은 더 자주 오는데 이를 가진통이라고 한다. 가진통은 생리통이나 요통 같은 통증이 오다가 잠잠해지고 한참 뒤에 다시 오는 등 불규칙하며 진통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면 출산이 임박했다는 증거다.
피가 섞인 이슬 임신 막달이 되면 자궁구가 열리고 아기를 감싸고 있는 난막이 약간 벗겨지면서 출혈이 생기는데 이를 이슬이라고 한다. 빛깔은 핑크빛이나 갈색을 띠고 있는데 이슬이 보인다고 해서 곧바로 진통이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이슬이 보이고 빠르면 3~4시간, 길면 3~4일이 지나 진통이 시작된다. 간혹 이슬과는 다른 출혈이 있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이상 출혈은 자궁구에 걸린 태반이 눌려 나타나는데 대량 출혈 가능성이 있으므로 즉시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파수 태아가 자궁 밖으로 나올 준비를 시작하면 자궁구가 온전히 열리면서 난막이 찢어지고 그 속에서 양수가 흘러나오는데 이를 파수라고 한다. 파수는 보통 입원해서 진통이 심해지고 자궁구가 완전히 열려야 일어나지만 때로는 그 이전에 일어날 수도 있다. 파수가 되면 반드시 출산이 시작되므로 곧바로 입원하도록 한다. 간혹 소변을 파수로 혼동하는 경우도 있다. 파수가 되면 세균 감염이 제일 위험하다. 그러므로 파수가 됐을 때는 물로 씻지 말고 깨끗한 거즈나 위생 패드를 댄 다음 즉시 병원으로 가도록 한다.
진통 임신부의 몸이 출산을 위해 변화하는 과정에서 오는 통증을 말한다. 진통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른데 어떤 이는 생리통처럼 배가 아프다고도 하고, 어떤 이는 허리가 아프다고도 한다. 처음엔 불규칙하게 아프다가 점차 규칙적으로 바뀐다. 1분 간격으로 수축이 오면 본격적인 진통이라고 말하며 이때 임신부는 몹시 고통스럽다. 진통은 태아가 완전히 엄마의 몸을 빠져나와 태반이 발출되는 분만 완료기까지 계속된다.
Q. 즉시 병원으로 달려가야 할 때는 언제인가요? 소변을 볼 때 무언가 흐르는 느낌이 든다. 파수가 되었다. 예정일이 2주일 이상 지났다. 파수 후 24시간이 되도록 진통이 없다. 생리처럼 출혈을 한다. 태동이 4시간 동안 한 번도 없다. 진통이 너무 강하거나 길다 등 이런 증상은 위험 신호입니다. 되도록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Menu1. 전복그라탕전복에는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모유의 양을 늘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전복을 회나 장조림으로 먹을 때 비린내가 걱정된다면 치즈를 듬뿍 얹은 그라탱을 만들어서 먹는 것도 좋다.
Menu2. 연포탕 분만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막상 분만이 시작되면 공복으로 몇 시간 동안 산통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미리 먹어두는 것이 좋다. 낙지는 ‘뻘 속의 산삼’이라고 불릴 만큼 몸의 에너지원이 된다. 시원한 연포탕으로 분만을 준비해보자.
Menu3. 도가니탕 임신 말기가 되면 뼈가 약해지고 이완이 되기 때문에 콜라겐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이때 도가니탕이 도움이 된다.
출산 후에 식사, 이것만은 챙기자! * 하루 3끼 식사는 균형 있는 식단으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산모라고 미역국만 먹지 말고 다양한 곡류, 제철 식품, 유기농 채소와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한다. * 달고 짠 음식, 탄산음료, 인스턴트식품, 튀김 등은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 콜레스테롤 섭취를 낮추는 함초, 우엉, 콩 등의 식품을 충분히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