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 사람들이 임신한 것을 알아챌 만큼 배가 불러오고 체중이 늘기 시작하며 간혹 유즙이 분비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이 시기에 처음으로 태동을 느낀다. 배 속에서 뭔가 미끄러지거나 물방울이 올라오는 느낌과 같이 아주 약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경산부는 초산부보다 태동을 빨리 느끼는데, 혹시 태동이 느껴졌다면 날짜를 메모해두었다가 정기검진을 받는 날 담당 의사에게 얘기한다. 출산 예정일이나 태아의 발육 상태를 측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심장과 혈액 운동이 활발해지면서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전보다 많은 철분이 요구된다. 유방이 커지고 분비물이 나오며 희거나 누르스름한 질 분비물이 서서히 증가한다.
키는 약 25㎝, 몸무게는 약 330g, 심장의 움직임이 활발해 청진기로 태아의 심장음을 직접 들을 수 있다. 얼굴과 온몸에 보송보송한 솜털이 나기 시작하며 속눈썹과 눈썹이 나타난다. 손발을 구부렸다 폈다 하거나 몸의 위치를 바꿀 수 있을 정도로 근육이나 뼈가 발달한다. 또 머리카락과 손톱이 생기기 시작하고 손가락에 지문이 생기기 시작한다.
너무 살이 찌지 않도록 조심하고 부족한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 철분이 많이 든 음식을 먹는다. 제법 배가 불러오기 때문에 임신부용 속옷이나 외출복으로 바꿔 입는다. 치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좌욕이나 얼음찜질로 가려움을 진정시키거나 의사와 상담해 연고를 바르는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임신 안정기라고는 하지만 스스로 몸의 상태가 나쁘다고 느껴지면 집안일을 적당히 하고, 외출을 삼가는 등 가능한 한 활동을 자제하고 조심하는 편이 안전하다. 또 잇몸이 붓고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치아 건강에 특별히 유의한다.
정기검진 시 초음파로 아기가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한다. 이 시기에는 초음파로 아기의 심장 이상이나 뇌수종, 구순열, 조막손, 척추 파열, 위 협착, 콩팥 낭종 같은 증상을 진단하는 일도 가능하다. 임신 중에 생길 수 있는 빈혈을 예방하기 위해 14~16주부터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빈혈약을 복용한다. 또 눈에 띄게 배가 부르고 태동이 시작되므로 배 위에서 자궁을 만져보는 외진으로도 태아의 발육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임신 16~18주가 되면 기형아 검사를 한다. 대표적인 기형아 검사로는 트리플 테스트(Triple Test)와 쿼드 테스트(Quad Test)가 있는데, 임신부의 혈액을 채취해 각각 3가지, 4가지 호르몬의 농도를 측정해 다운증후군이나 에드워드증후군 같은 염색체 기형과 신경관 결손 같은 선천성 기형을 알아내는 방법이다. 기형아 검사에서 이상이 있거나 태아의 유전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선별적으로 양수 검사나 제대(탯줄) 혈액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양수 검사를 통해 태아의 염색체 이상을 확진할 수 있고, 초음파검사로는 척추 파열이나 위 협착, 콩팥 낭종 같은 태아의 형태적 이상 여부를 알아낼 수 있다.
- 임신 중 외출할 때는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다. 햇볕이 따가운 여름철에 아무 준비 없이 외출하면 임신으로 증가한 난소호르몬이 피부의 멜라닌 색소를 자극해
기미나 주근깨를 만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한다.
Q. 아기가 어떤 상태일 때 태동이 강해지나요? 임신 중기, 5개월이 넘으면 태동이 시작된다. 태동은 아기가 계속 움직인다는 증거인데 아기에 따라 그 양상이 다르다. 매일 일정한 시간에 태동이 강해지는가 하면 불규칙하게 태동을 보이기도 한다. 태아의 움직임은 엄마가 즐겁거나 흥분했을 때도 강해지지만 반대로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느낄 때 강해질 수도 있다.
Q. 임신을 하고 나니 갈증이 자주 나요. 왜 그럴까요? 임신 중 갈증이 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임신 중기가 넘어가면서 임신부의 혈류량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느낄 수 있는 갈증을 들 수 있다. 아기에게 더 많은 피를 공급하기 위해 임신부의 혈류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의 보충을 위해 갈증을 느끼는 것이다. 또한 임신 중기를 지나면서 핏속의 당분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이는 임신과 더불어 찾아오는 임신 생리 현상 중 하나로 임신할 때만 당뇨기가 생기는 것이다. 이때도 일반 당뇨와 마찬가지로 갈증을 느낄 수 있다. 그 외에 일반적으로 임신을 하고 나면 일단 두 사람 몫이 필요한데 임신 전에 섭취하던 수분의 양으로는 몸의 요구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에 갈증을 느끼기도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생수를 들고 다니면서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Q. 철분제는 언제부터 언제까지 먹어야 하나요? 여성들은 매달 월경으로 30~50㎖의 혈액을 손실하고 있지만, 다이어트, 편식 등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잃어버린 철분을 충분히 채워주지 못하는 등 임신 전부터 빈혈 상태에 들어선 경우가 의외로 많다. 따라서 임신 사실을 안 순간부터 철분제나 음식 등으로 철분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철분제는 임신 16주부터 출산 후 3개월까지는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공복에 복용하는 것이 흡수가 잘되지만 위장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식후에 바로 먹는다. 임신부 중에는 출산 전까지만 복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는데, 출산 후 과다 출혈로 약해진 모체의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산후 1~3개월까지는 복용해야 한다.
철분과 단백질을 집중적으로 보충 임신부가 느낄 수 있을 만큼 태아가 급성장하는 시기이므로 태아 성장에 필요한 철분과 단백질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태아가 모체에서 철분을 흡수하므로 임신부는 빈혈이 되지 않도록 간, 달걀노른자, 조개류, 생선류, 녹황색 채소류, 우유, 콩류 등을 더 많이 섭취한다. Menu1 바지락살부추볶음 바지락에는 철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바지락 살을 삶아서 부추에 간장과 포도씨유를 살짝 넣고 볶으면 감칠맛이 있어서 좋다. 부추는 성질이 따뜻해서 허리를 강하게 해주므로 임신부에게 잘 맞는 식품이다.
Menu2 달래전 달래는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신경안정제로 좋은 식품이다. 특히 달래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와 조절에도 관여해 피부를 젊고 건강하게 하고 빈혈이나 간장, 동맥경화에도 약효가 좋다.
Menu3 대추옥수수강정 대추는 신경안정제 역할을 한다고 해서 자기 전에 많이 섭취하는 식품이다. 또 대추는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임신부나 여성에게 좋은 식재료다. 칼슘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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