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아트밸리
폐채석장을 떠올리면 흉물스러운 이미지, 스산한 풍경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포천 아트밸리도 흉물스럽고 스산한 폐채석장이었다. 그 공간에 사람들의 손길과 정성이 더해져 주말마다 공연이 열리고 다양한 문화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매년 30만 명이 찾는 독특하고 재미난 공간, 포천아트밸리로 안내한다.
포천아트밸리는 원래 화강암 채석장이었다.
이곳에서 생산된 화강암은 재질이 단단하고 무늬가 아름다워서 국내의 대표적인 건축물의 자재로 쓰였다. 1960년대부터 1990 년 중반까지 화강암 깨는 소리로 요란했던 산자락은 채석이 끝나자 잘린 산의 모습으로, 흉물스러운 폐채석장으로 버려졌다.
이 폐채석장을 2003년부터 포천시에서 새롭게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친환경 복합 문화예술 공간이라는 이름을 걸고 여러 공간을 새롭게 가꾸어 2009년 10월 문을 열었다. 포천아트밸리 입구에서 15분 간격으로 운되는 모노레일을 타고 정상에 오르면 도 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파란 하늘이 방문객을 반긴다. 산책길을 따라 화강암을 소재 로 만든 재미난 조각들을 만날 수 있는 조각공원, 잠시 숨을 고르다 갈 수 있는 카페로 사람들의 발걸음은 이어진다.
매년 30만 명이 방문하는 포천아트밸리는 공연 특설 무 대와 야외 공연장에서 주말마다 다양한 공연이 열려 방문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포천아트밸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천주호다. 화강암을 채석해 들어갔던 공간에 빗물과 샘물이 흘러들어 생긴 1급 호수인 천주호는 생겨난 유래만큼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암괴석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를 만큼 모나게 깎인 절벽과 그 아래로 바라보는 이의 말간 얼굴이 훤히 비치는 푸른 물. 천주호에 들어서면 여행지에서 느끼는 낯설음이 방문객의 등을 두들긴다. 포천아트밸리 교육전시센터에서는 올 연말까지 ‘포천 한탄강 자연유산 및 유물 특별 전’이 열릴 예정이며 돌비누 만들기, 돌가루 도예 흙 조형 등을 할 수 있는 창작 체험실도 운영 중이다.
버려진 폐채석장에서 모노레일과 공연, 체험 등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포천아트밸리. 쓸모없는 건 아무것도 없다는 이야기를 전하는 여행지로 가족들의 기억 속에 재미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주소: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개장 시간: 3월 1일~10월 31일 오전 9시~오후 7시 / 11월 1일~2월 28일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모노레일 이용료 별도)
*문의: 031-538-3489, www.artvalle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