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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부부 살해한 현직 소방관, 아파트서 두 번 뛰어내리고도 살아남아

복숭아맘 0 359 0

돈 뺏으려다 몸싸움 중 살해, 범행 후 화재 신고 하기도...

 

▲ 지난 1일 안성시 당목길 한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노부부가 피살된채 발견되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감식반이 현장 조사를 펼치고 있다.

 

 

안성 부부 피살 후 방화사건은 현직 소방관이 도박 빚을 갚기 위해 강도질을 하려다가 벌인 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안성경찰서는 10일 소방관 최모(50)씨를 살인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1일 오전 3시께 안성시 A(64)씨의 집에 침입, A씨와 부인(57)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최근 최씨가 도박빚에 시달린 사실과 최씨가 연행 과정에서 “돈을 빼앗으러 A씨 집에 침입했다가 싸움이 일어나 살해했다”고 자백한 점 등으로 미뤄, 도박빚을 갚기 위해 강도행각을 벌이다가 살인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최씨가 범행에 이용한 흉기와 둔기는 A씨 집에서 직선거리로 200m가량 떨어진 도로변에서 발견됐다. 흉기 등에서는 혈흔 반응이 나왔으며,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또 최씨가 범행 당시 입고 있었다가 인근 야산에 묻은 옷도 수거했다.

최씨는 당초 A씨 집 화재 상황을 처음 신고한 이웃으로, 10일 오후 4시 50분께 아파트 옥상에서 제초제를 마시고 투신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최씨 가족으로부터 자살의심 신고를 접수, 최씨 차량을 추적해 안성의 한 복도식 아파트 15층 옥상에서 최씨와 대치했다. 최씨는 제초제를 마신 뒤 경찰의 설득을 무시하고 아래로 뛰어내렸으나 14층 복도에 걸렸고, 재차 뛰어내렸다가 13층 복도에 걸려 목숨을 구했다.

경찰은 최씨를 체포한 뒤 일단 충남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겼으며, 최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가 남긴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는 범행을 시인하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국과수에 의뢰해 A씨 부부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사인은 경부 다발성 자절창으로 추정되며, 이 중 A씨 부인은 둔기에 의한 두부 손상도 사인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현재로선 도박 빚을 갚기 위한 강도행각 과정에서 빚어진 참극일 가능성이 큰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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