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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지나쳐왔다.

염은희부모교육연구소 1 21 0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박노해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 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1 Comments
시선의 균형이 중요합니다.
시선을 지나치게 아이들에게 고정하면
에너지가 온통 아이들에게 흘러가서
문득 엄마인 나는 텅빈 것 같은 허전함이 몰려오지요.
나를 바라보고
나를 돌보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 균형잡힌 에너지로
아이들과 같이 웃고
또 같이 울어줄 힘이 생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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