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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

대박이맘 0 16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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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는 갈 수 없는 곳을 지나는 기차가 있다. 협곡을 지나 간이역에 멈춰 서서 사람들을 새로운 풍광 속으로 이끄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이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경치를 보며 덜컹거리는 기차 울림에 따라 몸을 맡겨보는 여행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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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물줄기가 빚어낸 아름다운 협곡은 오직 V-트레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비경이다. 강원도 태백시 철암역에서 경상북도 봉화군 분천역을 오가는 V-트레인은 V자로 파인 협곡을 지나는 열차라고 하여 붙은 이름. 승부역과 양원역 등을 지나면서 사람들은 평소 보지 못했던 간이역과 이색적인 풍광에 눈을 깜빡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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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승부역은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간이역이다.
대기실도 없을 만큼 작은 이 간이역에는 정적과 햇살만 내려앉는다. 자동차로도 갈 수 없어 오직 기차만으로 닿을 수 있는 승부역에서 사람들은 ‘하늘도 세 평, 꽃밭도 세 평’이라는 문구를 읽으며 내면을 여행하는 기분에 휩싸이곤 한다. V-트레인은 승부역에서 01여 분간 정차했다가 다시 다음 역을 향해 움직인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 역사인 양원역에서도 멈추는데 감자떡, 옥수수 등을 파는 난전이 설 때도 있으니 역사 주변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양원역에서는 체르마트길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협곡 위를 걸으며 풍광을 체감할 기회가 될 것이다.

 

V-트레인은 디젤기관차가 이끄는 세 량의 객차로 여행객을 실어 나른다. 협곡을 지날 때는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의 생명력에 경탄을 금치 못하고 계절마다 몸을 바꾸 는 자연의 모습에 새삼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목탄 난로와 선풍기, 백열전구가 걸린 V-트레인 안은 시간을 거슬러가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예전의 비둘기호를 연상케 하는 의자와 접이식 승강문은 엄마, 아빠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 겐 새로운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가장 험준하면서 가장 아름다운 백두대간의 협곡과 외딴 마을을 지나는 여행길. V-트 레인은 하루에 세 번 그 여행길로 사람들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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